코로나19발 세계 각국 정부의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세계증시는 휘청이고 있습니다. Fed는 7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과 5000억 달러 규모의 MBS 매입으로 시중유동성을 공급하고, 1일물 Repo 운영을 통해 5000억 달러 규모 유동성 추가공급을 진행하였습니다. 일본의 경우 ETF 매입 12조엔, CP 및 회사채 매입 2조엔등 시중 유동성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경우도 기준금리 0.5% 빅컷, 국채와 MBS 매입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우존스산업 지수는 16일 현지기준 12.93% 폭락한 20,188을 기록했고, 코스피의 경우 17일 기준 1,672.44로 마감하면서 1700선이 무너졌습니다. 세계경제가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불황이 시작되었다는 견해와 늦어도 20년 중순이후로는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경제침체기인 상황에서도 수익을 올리고 있는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달러 투자자들입니다. 17일 기준 원/달러는 1,242원을 기록하며 전일대비 14원 폭등을 보였습니다. Fed에서는 유동성공급을 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국제석유 거래의 수단은 달러로 이루어짐과 동시에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가지는 화폐이기 때문입니다. 코스피가 추락하면 국내에 들어와있는 외국자본들은 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환율은 급등하게 되고 정부는 유동성 위기를 준비하기 위해 G20 국가들과 통화스왑을 체결하고, 기준금리를 적정선으로 유지하면서 환율 방어에 나서게 됩니다. 사실 이머징 마켓인 한국의 경우 기준금리를 0%로 내리지 못하는 큰 이유기도 합니다.
달러의 특징은 세가지입니다. 첫째, 코스피의 흐름과 반대의 흐름을 보입니다. KRW 표시 자산가격의 변동성이 심해질수록 달러의 가치는 상승하게 됩니다. 둘째, 달러는 CL(Crude Oil)과 반대의 시장흐름을 보입니다. 국제 유가의 거래는 달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달러인덱스가 상승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국제유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셋째, 달러는 전세계의 경기약세를 보일 때 상대적으로 기축통화의 지위를 통해 강세의 모습을 보입니다. 통화전략가인 스티븐 젠은 이를 달러스마일이론으로 정립하였습니다. 오늘은 달러스마일이론을 알아보고 달러투자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달러스마일 이론이란?
우리는 경제는 순환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매미가 겨울을 알지 못하듯, 근시안적인 시각의 투자는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산가격의 하락은 상승을 위한 준비단계로 인식하고 상승의 때를 준비하여야 합니다. 달러스마일이론은 세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묘사합니다.
# 시나리오 1 : 개별 위험 요인 발생
각국의 개별적인 시장변동성이 발생하거나, risk가 증가하기 시작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인 달러로 자산이 이동하게 됩니다. 이는 미국경제의 상황과는 별개로 ‘상대적인’ 개념으로 달러 혹은 달러 표시 자산들을 매입하게 됩니다.
# 시나리오 2 : 전 세계의 동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USD의 하락이 발생
각국에서 탈출한 자산들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약화되는 것을 확인하고 달러, 달러 표시 자산들을 매도하게 됩니다. 미국정부와 Fed에서는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시중 유동성을 공급하고, 기준금리를 완화 하여 경기 부양책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로써 달러의 가치는 더욱더 하락하게 됩니다.
# 시나리오 3 : 경제 회복으로 인해 USD의 가치 상승
각국의 개별적인 risk가 안정화 되고 미국경제의 펀더멘털이 되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달러, 달러표시 자산 투자에 대한 심리가 회복하게 됩니다. 이는 미국 경제의 GDP 성장률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에 투자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달러예금
가장 대표적인 달러 투자 상품입니다. 시중은행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원화로 입금하면 달러로 자동 환전하여 예금이자와 환차익 모두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5,000만원 까지는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며, 환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인 점도 장점입니다.
2) 달러 ETF(상장지수펀드)
달러로 ELS(주가연계증권)에 투자하는 펀드상품 입니다. 주식처럼 시장에서 유동화가 가능하며, 운용 수수료도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달러 예금에 비해서는 손실 가능성이 존재하며 변동성이 존재하므로 수익구조를 세심하게 확인하시고 투자를 진행하셔야 합니다.
3) 달러 보험
기존 보험과 동일하지만 보험료 납입과 수령을 달러화로 하는 상품입니다. 가입시점의 공시이율로 확정금리를 지급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은 편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10년간 납입해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진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4) 달러 자산 매입
대표적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개별주식과 ETF를 매입하는 방법입니다. 증권사 MTS나 HTS로 매입가능하며 한국현지시간으로 11:30~06:00에 장이 열립니다. 개별증권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개별 이슈들을 확인하기 어려운 개인들의 경우 S&P500, Total Stock Market 지수를 추종하는 뱅가드 ETF를 매입하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워렌 버핏의 경우 자신이 죽으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산 90%를 ETF에 넣어라는 말을 할정도로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액티브 펀드와 개별 주식 수익류에 비해 우수한 수준입니다.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지금 전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상당히 위축되어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세계 경제전망이 어둡고 증시는 폭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아직 바닥이 어디인지는 신만이 알겠지만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현재의 수익을 기대하는 현실주의자인 투자자들은 현재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것이 단순 현금을 보유하는 것일 수도 있고, 저점매수를 하는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위험은 계획되고 수익은 기대된다는 격언과 경기는 순환한다는 진리를 잊지 않고 모두들 생존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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