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지하화 어디까지 진행되었나? (feat 철도 시설 재배치 사업)

 

 

 

 

 1905년 1월 1일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경부선은 서울과 부산을 잇는 복선 철도이다. 경부선은 경의선과 연결되면서 부산~서울~신의주~만주를 아우르는 국제선의 기능을 한 첫 철도다. 일본은 조선에 철도를 배치한 목적은 러시아의 세력을 배제하고 한반도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1939년에는 대륙 침략을 원활하게 할 목적으로 경부선을 복선화 하였으며, 한반도의 주요 물자를 침탈하고 전장 물자의 효율적인 운송을 주목적으로 하였다. 

 

 

 

 일본은 경부선을 설치하기 위해 대규모 답사를 5회나 실시 하였고, 경부선을 중심으로 한 수많은 연선들을 추가 배치하면서, 한반도의 핵심을 아우르는 경제망을 만들어내게 되었다. 경부선을 중심으로 한 경제 발전은 해방이 된 이후에도 지속되었다. 실제로 경부선을 중심으로 경부고속전철과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부산~서울을 중심으로 한 PK, TK가 정권을 좌지우지하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강원도와 전라도는 경제발전에서 소외되었다.

  

 

  

 일본의 침탈도구이자 경제발전의 주요 자원이었던 경부선이 변하기 시작했다. 2020년 2월 부산광역시는 도심을 아우르며 도심 통합발전을 저해하는 경부선을 지하화 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유휴부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근 여당 대표는 부산을 찾아 경부선 지하화 사업을 당의 명운을 걸고 추진하겠다고 개발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경부선이 해방 이후 국가 발전에 주요 자원이었지만, 도심공간을 왜곡하고 서부산과 동부산의 경제발전을 왜곡하게 되었다. 부산시는 부산진역에서 구포까지 철길을 터널로 뚫어서 철도 유휴부지를 마련하고, 다양한 도시계획을 통해 부산의 통합발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경부선 지하화 구간(출처 : 부산시)

 

 

 

 실제 공사구간은 경부선 구포역에서 시작하여 부산진역까지 총 16.5km 구간이며, 가야 차량기지와 부전역 일원을 아우른다. 공사기간은 2030년을 목표로 잡고 용역과, 부지 이용계획 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용역사업에는 는 구포~사상~부산진역 구간의 철도 지하화를 포함하여 가야 차량기지 이전, 고속철도 부전역 신설(KTX 2역 체제), 부전 복합 역 추진, 역세권 인근 개발계획, 부산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구포역(경부선)과 덕포역(도시철도) 통합역사 설치 방안 등에 대한 타당성 확보와 국가사업화의 기틀을 마련한다.

 

 

 

 용역 사업에 대한 비용은 국비 35억의 예산을 확보하여 진행하게 되며, 2020년 1월 부터 시작하여 2021년 6월 경  경부선 철도 지하화에 대한 시설 효율화 작업 사전 타당성 조사와 철도시설 지하화 이후 유휴부지 활용과  도시재생 종합계획의 마스터플랜을 제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최근 경부선을 중심으로 주요 신규분양단지들이 분양하면서 경부선 지하화와 효율적인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경부선 지하화 사업과 더불어 부산시는 부산역 철도시설 재배치, 부전역 철도시설 재배치, 부산진 CY 부산신항 이전 작업 등 다양한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철도 물동량을 관리하고 북항과 원도심을 연결하여 원도심 재생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철도재배치 사업구간(출처 : 부산시)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을 통해 상당히 넓은 유휴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 실제 부산역 조차시설과 부산진 CY부지, 범천동 차량정비기지 3곳의 시설 재배치 사업을 통해서도 입지가 양호한 약 50m 2를 확보하게 되고 상업, 업무, 공공공 기능을 중점으로 한 효율적인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기에 용이하다. 시설 재배치를 통해 주거용 공간을 마련한 서울 신정동의 양천 아파트의 사례를 보더라도 유휴부지의 향후 가치는 증가할 것을 보인다.

 

 

 

 부산시의 원도심 개발에 대한 의지와 철도 시설 재배치 이후 경부선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의 발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시의 중점 사업인 북항 재개발 사업과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등은 결국 나뉜 서부산과 동부산을 원도심을 중심으로 연결하여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가지고 있다. 원도심으로 연결되는 부산진역과 부전역, 사상~하단선, 구포역 인근의 유휴부지 개발사업은 부동산 업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