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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생존법

흔들리는 금융시장, 주식 투자 지금 해도 될까?

by 하하호호 2020.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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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박을 하는 경우 초심자의 행운이란 말이 있다. 카지노든 고스톱이든 처음 도박을 시작하는 초심자의 경우 룰을 알지 못하며, 배팅 금액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다. 이런 초보가 돈을 벌게 된다. 왜냐하면 초보자는 고도의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고,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만 배팅을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초심자가 배팅에서 이기게 되고, 수익이 발생되면서 자만과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 각국 정부에서는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고, 한국도 증시 안정펀드, 유동성 공급규모, 국회를 통과한 추경예산 등도 1997년 IMF 위기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할 때 상당한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지금 주식 투자해도 될까?

 

  주식시장은 기관투자자들과 개인투자자, 외국인투자자 등 다양한 기관과 개인이 참여하면서 형성하는 시장이다. 기관의 경우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 리스크 관리와 기업분석에서 안정화되어있지만 개인 투자자의 경우 인프라가 없는 상태이며, 투자할지 말지 고민되는 자본만 있는 상황이다.

 

   개인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정보를 얻는 곳은 언론이다. 언론의 수익구조를 보면 대기업과 기관들의 광고를 싣고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 매체이다. 트래픽을 많이 발생시킬 수록 광고수입은 올라가며, 트래픽을 많이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자극 정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생태구조를 가진다.

 

   투자심리학에서는 인간이 가진 지각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무능한지 설명한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사레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기 힘들며 블랙스완과 같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으며,  표준 정규분포에서 제외된 사례가 발생되면 패닉에 빠지게 된다. 

 

  대중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대중심리이다.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과거 시장에서 어느정도 수익을 만든 펀드매니저와 칼럼니스트들의 말은 예수의 재림을 보는 것과 같이 떠받들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한다. 전문가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은 인간의 일말의 개별 지성을 마비시키고 유연성을 결여시키며, 고정적인 선입견을 잉태한다.

 

  생각해보면 내일 주가가 오를지 말지는 50%의 확률이다. 여기에 우리가 매매를 자주하면 할수록 거래비용이 동반되면서 반복적인 매매를 통해 개인 투자자의 수익률은 불운하게도 0%에 수렴하게 된다. 주식거래를 통해 돈을 버는 곳은 주식 상장 업을 하는 투자은행과 증권사뿐이다. 마치 부동산 중개인이 매수자이든 매도자이든 거래를 성사시켜 중개수수료를 꾀하는 것과 동일한 생태계에 존재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에는 경기순환 이론, 모멘텀 이론등 무수히 많은 이론이 있다. 이론으로 수익을 만든 사람들도 존재하나 최후에는 손실을 입거나 아직 수익률 검증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예를 들어 경기순환 이론 중 주글라 파동이론은 약 6년~10년의 주기를 가지면서 기업의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보고 경기가 순환하면서 기업의 설비투자 비율을 보고 설비투자가 증가하게 되면 경기 확장국면으로 보고 주시을 매입하고 설비투자가 축소되면 주식을 매도하는 원리이다. 설비투자가 확대된다 하더라도 주가의 저점과 고점을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설비투자에 관한 공식적인 정보는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접하게 되면서 수익을 내기가 힘들어지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장기적으로 반드시 순환한다. 경제의 참여주체는 정부, 기업, 개인이며 각 주체들의 시장논리는 상이하기 때문에 경기가 변동되면서 정부는 시장 안정화를 목표로, 기업은 주주/기업 가치 제고를, 개인은 생존을 위해 경제에 참여한다. 정부의 통화정책/ 재정정책 / 세재 정책들은 기업과 개인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경기 확장 경기후퇴국면을 순환하게 된다.

 

 여기에 더하여 경제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미국의 경기확장, 중국의 경기 확장 국면들이 겹치면서 더욱더 예측과 분석은 힘들지만 분명한 것은 경기는 순환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미국의 무역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전 세계적이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이 그 시작이었던 것과 같이 무역수지의 규모가 자본주의에 큰 충격을 주게 되는 것이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주식 투자를 할 수 없는 것인가? 결론은 아니다. 개인도 주식투자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경우 가장 먼저 시장은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아서 단기적으로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장기적으로는 시장수익률을 이길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는 더이상 선형적인 전통적인 시장이 아니다. IT와 정보기술이 발전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해가는 경제상황에서 과거의 정보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괴리가 커지고 있다.

 

 둘째 본인의 유연한 사고와 합리적인 비판능력을 겸비하자. 투자자의 권위자의 말을 맹신하면 안 된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으며 시장은 끊임없이 변해간다. 주식시장은 우리의 생각보다 굉장히 무서운 곳이며,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 거대한 자본가들과의 화폐전쟁이 발생되는 곳이다. 우리가 가진 정보는 이미 누군가의 손을 탔으며, 우리의 판단은 변해가는 주가 그래프 앞에서 항상 흔들린다. 수익과 손실의 책임은 항상 본인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의 시장 판단력을 기르고, 그 누구의 말도 맹신하면 안 된다.

 

 셋째, 장기 투자하자. 개인 투자자의 수익률은 거래비용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0%에 수렴할 수밖에 없다. 결국 잦은 매매를 통해 초심자의 행운으로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주식시장에서 한 달 월급을 하루만에 벌수도, 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일주일만에 버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에 머무를 경우 본인의 투자자산을 모두 잃을 수 밖에 없는 곳이 주식시장이다. 결국 주식시장에서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는 해당 기업이 미래에도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향후 10년 혹은 100년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유일한 수익을 내는 방법이다.

 

 넷째, 주식뿐 아니라 다른 자산을 함께 관철하면서 경기 변동을 체크하자. 투자방법에는 주식만 있는 것이 아니다. 채권, 부동산, 금, 달러, 원자재, 예금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존재하며 이는 경기변동과 금리변동에 따라 자산 가격의 사이클이 존재한다. 진정한 투자자는 자산시장의 흐름을 보면서 시중 유동성이 흘러가는 곳에 미리 서서 들어오는 돈을 담는 사람이다. 경기는 반드시 순환하며 대중심리에서 벗어나 전체적인 경기변동을 살펴야 하는 이유다. 하루에 2배, 3배씩 성장하는 기업은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투자 수익 또한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돈을 좇으면 반드시 달아나는 것이 돈의 습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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