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정부는 민생, 금융 안정 프로그램을 발표 한데 이어 24일 제2차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하여 최대 100조원+@의 유동성 공급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1차 계획의 50조원에서 큰 폭으로 향상된 정부지원정책은 과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또 코로나19 발 실물경제 타격은 극복 가능할까요?
정부는 가장 우선적으로 금융시장 안정화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와 다르게 실물경제의 위축으로 인한 경기후퇴가 이어지면서 기업, 영세상인, 금융기관들의 총체적인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부는 위기 차단(Crisis Containment) 조치를 실시하고 기업에는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 금융시장 안정화 장치를 마련하여 시장기능 복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금번 2차 민생,금융 안정 프로그램은 크게 두 부문으로 나뉩니다. 취약 실물부문에 대한 유동성 공급 목적으로 대상을 중소, 중견기업으로 확대(필요시 대기업 포함) 하여 총 58.3조원으로 확대하며, 주식시장, 회사채 시장, 단기자금시장 등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제거하기 위한 총 41.8조원 규모의 시장안정펀드를 가동하게 됩니다.
1. 실물경제 부양을 위한 유동성 공급 : 총 58,300,000,000,000원(58.3조원)
- 1차 비상경제회의 보고시 29.2조원
- 중소, 중견기업 경영자금 지원 29.1조원
2. 회사채, 단기 자금시장 안정화 지원 금액 : 총 31,100,000,000,000원 (31.3조원)
- 채권시장안정 펀드 가동 20조원
- 원활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 4.1조원
- CP(회사채) 등 단기자금시장 안정화 7조원
3. 주식시장 수요기반 확충 : 총 10,700,000,000,000원 (10.7조원)
- 증권시장안정 펀드 조성 10.7조원
정부가 금번 공급하는 금액은 총 100.1조원 입니다. 한국 2020년 총 예산안이 512조원임에 비교하면 엄청난 숫자입니다. 이를 2개월 내에 제공하여 단기 금융시장을 살리고 소상공인과 기업의 단기자금 유동성을 공급해 실물경제의 하락을 지탱한다는 내용입니다. 1차 금융안정 프로그램 실행 후 시중은행에서 경영안정자금 신청이 급증하면서 창구에서만 2~3달이 걸렸다고 합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추가 자금을 공급하고 시장을 안정화 시킨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실물경제는 한 국가만이 극복한다고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23일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특히 게오르기에바 IMF총재는 각국의 과감한 재정/통화정책과 국제적인 긴밀한 공조를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돈과, 인적자원, 물적자원들의 이동통로가 모두 막히면서 국경을 폐쇄하는 국가가 늘고 있고 국제교육이 줄어들면서 수출입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실물경기 하락의 직격탄을 입게 됩니다. 국제기구와 G20의 공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24일 정부의 구체적인 Action Plan이 발표되고 나서 증시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KOSPI는 반등세를 보이며 1,600선을 돌파하였고, 환율은 1,249원으로 16.9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KOSPI 대장주인 삼성전자 외왼 순매수도 200만주를 넘으면서 시장 안정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부정책을 보고 또 각국 중앙은행에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화폐와 자산시장의 가치를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시간은 돈입니다. 미래의 화폐는 현재의 가치로 재평가 되며, 시간이 흘러가면서 화폐의 가치는 하락하게 됩니다. 현재 제로금리에 도달한 국제금리추세와, 시중에 풀리는 풍부한 유동성 등은 미래의 화폐가치 하락을 가속화 할 가능성이 큽니다.
증권사 리서치나,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은 무리한 빚투(빚내서 투자하는 행위)를 우려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근로소득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는 서민들은 지금처럼 자산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시점이 기회로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2018년 비트코인과 같은 사태를 우려하지만 개인들은 제2의 워렌버핏을 생각하며 투자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개인매수세 1위는 삼성전자입니다. 개인들의 삼성전자 쏠림현상은 과거 위기 극복후 가장 먼저 회복하는 대마불사(大馬不死)의 학습을 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자산가격의 폭등은 조심스레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 19로 인한 실물경제 안정화가 먼저냐, 자산가격 폭등이 먼저냐의 시간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빚내서 투자자들이 마진콜을 감당하지 못하고 반대매매가 시작 될 경우 시장은 회복불가능한 하락세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본인의 재정 건정성에 적합한 투자를 해라, 비관론에 사서 낙관론에 팔아라 등등 일반적인 투자격언은 말로는 쉽지만 지금처럼 불안정한 시장에서는 다른 세상의 말이 되버리고 맙니다.
현재 우리의 투자 기준과 철학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입니다. 타인들의 의견에만 매몰되어 맹목적인 투자를 진행하게 되면 이는 결국 투자가 아닌 투기가 되며, 이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져주지 않습니다. 자본시장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악화되겠지만 2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하여 20년 결산 때는 코로나를 잘 극복했다는 메시지가 들리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G20, 국제기구들과의 국제적인 공조와 한국정부정책을 통해 하루 빨리 소상공인분들과 중소기업들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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