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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일본 오토바이 한달 여행 8일차 하코다테 삿포로 가볼만한 곳 홋카이도 신궁 벚꽃 대신 칸잔 우레시이 라멘

by 하하호호 202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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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토바이 한달 여행 8일차 

일본에 오토바이를 데려와서 달린지 어느덧 8일차에 접어듭니다. 비오는 날 하코다테를 둘러보고 난 다음 드디어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삿포로에 가는 날이 밝았습니다. 다행히 전날까지만 비가오고 출발 당일은 날씨가 화창합니다. 이동 거리가 300km 이상 되기 때문에 좋은 날씨는 마치 선물과도 같다고 할까요?

 

  • 출발지 : 홋카이도 하코다테
  • 목적지 : 홋카이도 삿포로, 홋카이도 오타루
  • 거리 : 323km

 

 

 

 

 

 

호텔 창문을 보니 확실히 날씨가 맑은 것을 확인하고 나서 출발합니다. 8일차 목적지는 삿포로 그리고 오타루 입니다. 두 도시 모두 매력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함께 둘러보기 위해서 아침 일찍 출발합니다. 새벽 5시에도 이미 해는 중천에 떠있습니다. 

 

비가 온 덕분에 2일 연박을 묵었던 하코다테의 숙소. 조식도 제공되고 주차장도 무료였던 아주 좋은 기억을 남기고 갈 수 있었던 숙소였습니다. 

 

출발할 준비를 다 마치고 드디어 삿포로로 출발합니다. 거리는 하코다테에서 삿포로 까지 약 250km정도로 비교적 짧은 코스입니다. 아침에 날씨가 뭔가 춥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후 펼쳐질 후폭풍의 서막에 불과했습니다. 

 

산뜻한 하코다테의 아침입니다. 아직 6시도 안된 시간이라 거리에 차가 많이는 없습니다. 

 

조금만 달리면 바로 도심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외곽으로 나오니 갑자기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손과 발과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합니다. 

 

 

 

 

날씨는 거 참 라이딩 하기 딱 좋은 날씨네요. 

 

해변가를 지나는 길은 역시나 바다바람이 강하게 붑니다. 홋카이도 바다는 파도나 바람이 거세게 붑니다. 일본에서도 홋카이도가 일본국에 편입된지 역사가 그렇게 길지는 않은데, 홋카이도 편입을 '개척'이라는 단어를 왜 사용하는지 조금은 알 듯 합니다. 기후 상황이 그리 좋은 곳은 아닙니다. 

 

삿포로까지 220km 밖에 안남았습니다. 

 

 

한 2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어느곳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입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열선핸들 최고로 높이고 핫팩을 2개 터뜨리고 가고 있는데도 온 몸이 발발 떨리는 지경에 이릅니다. 결국 따뜻한 커피를 한잔 하면서 몸을 조금 녹입니다. 날씨가 엄청 춥네요. 어제 비가 와서 온도가 더 내려간 영향이 있습니다. 

 

여기도 코난 스탬프를 찍을 수 있군요. 하코다테에서 찍었던 스탬프 종이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추위를 녹이는게 급선무라 종이를 가져올 생각도 못합니다. 

 

 

편의점 커피는 레귤라 사이즈에 120엔 입니다. 

 

 

한 2시간을 더 달려서 도착한 Lawson 편의점입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입을 수 있는 옷들은 전부 껴입어야 겠습니다. 내복, 패딩, 비옷을 우걱우걱 껴입고 따뜻한 커피를 한잔 하면서 몸을 녹입니다. 너무 추워서 커피를 다 마시고 따뜻한 물을 3번 리필해서 마시면서 몸을 녹인 이후에야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5월 초에 무슨 날씨가 이렇게 춥지 하는 생각에 날씨를 보니 현재온도가 마이너스 1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산을 타는 코스는 체감온도가 더 떨어지는 군요. 아직 눈이 녹지 않고 남아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가는 길에 잠시 들린 미찌노에키에서 무서운 사진을 만납니다. 3번째는 이미 검거가 완료 되었나 보군요. 이분들 다른 지역에서도 수배서가 많이 붙어있어서 얼굴이 눈에 익습니다. 

 

 

삿포로 시내에 들어오기 시작하니 드디어 이정표에 오타루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점심 시간이 거의 다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날씨가 매우 춥습니다. 삿포로에서 사시는 분들은 추위를 잘 이겨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5월도 이런데 겨울은 얼마나 추울지 상상이 안됩니다. 

 

 

삿포로 가볼만한 곳 홋카이도 신궁

삿포로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홋카이도 신궁입니다. 토리이 모양이 조금 특이합니다. 혼슈 지역의 양옆으로 펼쳐진 모양의 토리이와는 다르게 조금 투박한 모습입니다. 멀리서 보면 철봉 처럼 생긴 모양새입니다. 

 

 

홋카이도 신궁은 기존 삿포로 신사에서 이름이 바뀐 곳으로 스쿠나히코나, 오쿠니누니, 국혼신 3위 신령을 모시고 있습니다. 개척3신이라고 불리는데, 홋카이도 개척공로자들을 모시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1964년에 이르러서 메이지 천황 합사가 되면서 홋카이도 신궁으로 개명되었습니다. 하코다테에서 직접 와보니 왜 개척이라는 단어를 쓰는지 알듯합니다. 

 

 

홋카이도 신궁에는 주차가 비교적 쉽습니다.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있고,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요금은 무료입니다.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어르신들이 양손에 아파트 분양사무실에서 선물주는 것 처럼 잔뜩 들고 나오고 있습니다. 

 

홋카이도 신궁 정면의 사쿠라 거리 입니다. 이 길이 4월 초중순에 사쿠라로 뒤덮이게 되는데, 삿포로도 사쿠라는 다 지고 초록 잎이 무성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홋카이도 신궁 앞에는 역시 신사다 보니 초오즈샤(手水舎)가 있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나요. 손을 씻고 신궁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신궁 앞에는 손을 씻는 방법도 나와있습니다. 

  1. 왼손을 씻고 오른손을 씻습니다.
  2. 왼손으로 입을 씻고 다시 왼손을 씻습니다.
  3. 주걱을 제자리에 올려놓습니다. 

 

홋카이도 신궁 입장은 무료입니다. 입구문을 들어서면 넓게 조성된 신궁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메이지 천황이 합사되어 있는 곳이라 일본 국장도 보입니다. 사실 한국인 입장에서 메이지 천황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참배를 하지는 않고 일본인들이 참배하는 걸 지켜보는 정도입니다. 조선 침탈의 핵심인물을 찬양할 필요는 없으니깐요. 

 

뜰에 있는 자갈들은 정돈이 되어 있어서 복도를 따라서 한바퀴를 걸어봅니다. 

 

 

일본 역사를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홋카이도가 일본국에 편입된게 얼마나 큰 일인지를 설명하는 안내문들이 복도를 따라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개척에 공로한 사람들을 위한 신사까지 있는 걸 보면 그 의미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를 개척해서 일본국에 편입하는데 공을 세웠던 이분들은 홋카이도 지역에서는 완전히 신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된 설명서도 있습니다. 

 

홋카이도 신궁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사쿠라가 흐드러지게 피어서 분홍빛 거리를 머리속으로 상상만 한번 해봅니다. 4월 초중순의 그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다음번에는 기필코 2달전에 예약해서 사쿠라를 보러 다시 와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홋카이도 신궁 바로 옆으로 나오면 마루야마 공원이 있습니다. 동물원도 있는 곳이지만 갇혀있는 동물을 보는 걸 선호하지는 않으므로 공원만 한바퀴 걸어봅니다. 나무들이 굉장히 높게 잘 자라 있군요. 

 

마루야마 공원에는 벚꽃 종류 중 하나인 칸잔이 환하게 피어 있습니다. 벚꽃 보다는 늦게 개화하는 꽃이라 5월 초중순의 날씨에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꽃잎이 5개인 벚꽃 보다 여러겹으로 자란 칸잔이 더 예쁘게 보입니다. 개화시기도 벚꽃 보다는 한달 정도 뒤에 피는 꽃이기도 하고 영하의 날씨에도 잘 버티기 때문에 직접 보니 아주 예쁩니다. 

 

마루야마 공원의 시계탑 앞으로도 벚꽃이 크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친구는 이제 꽃이 다 떨어지기 시작했군요, 앉아서 가만히 보고 있으니 꽃잎이 흩날리는 풍경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추운 날씨를 뚫고 여기까지 안전하게 왔다는게 감사하고 벚꽃이 흩날리는 걸 보니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일본 전역에 까마귀가 많지만 마루야마 공원에 있는 까마귀는 당신의 음식을 노리고 있습니다. 

 

민들레는 한송이 씩 피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건 다른 품종인가 보군요. 

 

전체적으로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생각을 비우고 산책하면서 명상하기 딱 좋은 공원입니다. 

 

신궁 구경을 잘 하고 주차장으로 나옵니다. 아직 홋카이도 신궁으로 온 오토바이는 저 밖에 없군요. 멀리 이동하는 거리는 없기 때문에 삿포로에서 따뜻한 라면이 간절하게 생각납니다. 근처 가장 가까운 라면집을 검색해서 점심 먹으러 가봅니다. 

 

간판이 작아서 못찾을 뻔 했습니다. 라면 가게에 도착하고 주차는 가게 앞 도로에 해놓으면 됩니다. 이름도 우레시이라멘 집입니다. 

 

 

 

이런 드럼통을 보니 삿포로에 도착했다는게 실감이 납니다. 

 

주문은 당연히(?) 현금으로만 가능합니다. 식권 발급기에 1000엔을 넣고 먹고 싶은 라멘을 선택합니다. 가장 잘 나가는 메뉴를 물어 볼 때는 この店でオススメはなんですか?(고노미세데오스스메화난데스까?)  이렇게 물어보면 제일 무난한 메뉴를 추천해줍니다. 오늘은 미소라멘이군요. 900엔 짜리 라멘 식권을 뽑아서 주방에 가져다 줍니다. 

 

 

주문할 때 면의 굵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2번으로 하면 딱 한국에서 먹는 봉지라면 굵기의 면을 드실 수 있습니다. 

 

일본 여행 8일차에 드디어 식당에 와서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 느낌입니다. 추워서 온 몸이 발발 떨리던 날 1000엔 짜리 라멘이 주는 행복감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따뜻한 국물과 아삭아삭한 식감에서 오는 온기가 온몸에 금방 퍼지는 군요. 

 

 

 

일본 여행 시리즈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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