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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생존법

기준금리 인하, 한번도 가보지 않은 세상

by 하하호호 202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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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대대적인 비둘기파 완화정책에 힘입어 국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하였다. 한국은행의 공식적인 입장은 물가 상승압력이 낮고 환율과 주식시장이 예상한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인하로 인한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에 장애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실제로 한국이 0%대 기준금리에 접어든 적은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던 일이다. IMF 당시 예금금리가 20%대였음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상황이 얼마나 천지개벽한 일인지 세상 실감이 나는 지금이다. 돈을 벌기 위해 매일을 뛰어다니는 우리들의 입장에서 금리의 움직임을 통해 현재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는 시점이다.

 

 금리는 자본시장에 뛰어들고자 하는 모든 투자자들의 나침반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시중에 풀리는 유동자금이 많아지게 되고 이는 자산시장의 거품을 만들기에 최적화된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일반인이 투자하는 자산은 크게 채권, 부동산, 주식이다.

 

 실제로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 2060을 넘어가면서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진입하고 있는 기업들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중이며, 부동산 시장으로 유동자금이 흘러갈 것을 대비하여 국토부의 추가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8월 부터 분양권 전매제한 정책이 실행되면서 분양권 거래 시장은 벌써 부터 뜨거워 지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금리인하의 근원적인 원인은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마비 상황으로 인해 기업들의 1Q 실적 부진, 세계 및 국내 경제성장율 부진을 극복하기 위함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하지만 경제라는 것은 분명 뚜렷한 층이 형성되기 마련이다. 부유층과 서민층의 소비 형태와 투자 습관은 분명 다른것이다. 

 

 지금 시중의 자금이 말라가는 것은 숙박업계와 음식업계를 비롯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다. 대기업의 경우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버틸힘이 충분히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된다면 시중 유동자금을 흡수하는 것은 어느 쪽이겠는가. 그리고 10년뒤와 20년뒤를 생각한다면 누가 부자가 될 수 있겠는가?

 

 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이다. 지금 누가 준비를 하고 누가 기회를 잡고 있다고 봐 지는가? 돈의 흐름이 빨라지는 시대에는 주요 자산을 선점하고 있는 자가 길목에서 돈을 챙기게 되는 것이 자본주의라는 기계의 핵심 매뉴얼이다. 지금 우리는 한번도 가지 않은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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