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는 반드시 온다. 누군가에게는 금융위기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고, 사업에 실패하는 주된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금융위기 속에서 커다란 부를 쌓아가는 사람도 존재한다. 사람마다 처한 환경은 다르지만 큰 흐름에서 우리는 같은 흐름을 타고 있다고 보인다.
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부자가 되고 누군가는 가난해지는 현상은 우리의 주변을 항상 맴돈다.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자본주의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을 버려서는 안 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살펴보는 눈이다.
자본주의 시장의 흐름은 간단하다. 자본이 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는지에 대한 척도를 살펴보는 것이다. 그것이 금리이고 인플레이션이다. 이를 통해 파생되는 지표는 소비자 심리지수, 기업심리지수, 실업률 등으로 파생되어 발생하는 것이다. 금리의 상승과 하락을 통해 자본의 증가와 수축이 이루어지며 소비자 심리지수가 위축되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등의 부가적인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만약 금리가 상승하는 시점이라면 자본은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으로 이동하게 된다. 가령 한국은행이 2%의 기준금리를 설정한다고 하면 은행은 부동산 주택담보대출 시 기준금리에 cofix 금리를 추가하여 대출을 하게 되고, 3~4%의 대출금리를 제공한다. 기업대출의 경우 기업 채권만큼의 가산금리를 추가하여 대출을 받아가게 되고, 그 이상의 수익률을 내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수익률 5%를 내는 자산과 수익률 10% 내는 자산의 크기는 하늘과 땅 차이다. 마치 기업 내에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의 직급제를 두는 것과 같이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수익률을 얼마만큼 지속적으로 내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된다는 말이다.
투자를 하는 우리들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투자금을 주식과 부동산, 그리고 채권에 넣는다.(예금은 제외하자. 이미 물가상승률에 미치지도 못하는 수준으로 타락해버렸다.) 이는 금리의 흐름에 따라 우리가 추가적으로 증가시켜야 할 자산군이 이 만큼 다양하다는 의미이다. 만약 금리가 상승하는 시점이라면 금리 상승분 이상의 기대수익률을 주식이나 부동산에서는 찾을 수가 없고, 이미 오를 만큼 오른 주식을 사기에는 부담이 크다. 이는 채권으로 넘어가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금리 상승기에 채권뿐만 아니라 한국의 기준금리 상승으로 국내로 입성하는 해외 자본들로 인해 원/달러 환율을 하락하게 되며, 해외 주식, 부동산 리츠 자산을 늘리기에 최적기가 만들어진다. 반면 금리 상승기에 가격이 떨어진 채권을 주워워담으면 금리 하락기가 찾아온다. 누워서 떡먹기보다 쉬운 임대수익과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는 주식, 부동산으로 자금이 쏠리기 시작하기 전 우리는 주식, 부동산을 헐값에 쓸어 담아야 한다.
자본시장에서 자산은 기본적으로 파는 게 아니다. 주식을 예로 들면 주식투자를 통해 투자자가 얻는 수익의 절반은 배당에서 발생된다. 절반은 주식 가격의 매매차익에서 발생한다는 말이다. 자산은 꾸준히 모으면서 내가 일하는 24시간에 더하여 자산이 일을 하면서 복리의 마법을 누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미국에서는 자신의 연봉을 자랑거리로 삼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이 얼마나 빨리 근로소득에서 자유를 얻었는가를 자랑으로 삼는다. 참고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은 18세에 근로소득에서 탈출하여 투자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연 22%의 경이로운 수익률을 80년간 이어오면서 말이다. 우리 또한 부자를 꿈꾸던, 근로소득에서 자유를 꿈꾸던, 어떤 이유에서든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의 시장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스 신화에는 세이렌이라는 괴물이 나온다. 배가 지나갈 때 옆에서 노래를 불러 선원들을 현혹하여 바다에 떨구고 죽이는 괴물이 세이렌이다. 현명한 선원들은 세이렌의 노랫소리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 배에 자신의 몸을 묶어 그 지점을 통과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들 또한 자본주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장의 흐름을 파악함과 동시에 주변에서 들려오는 불안한 선전지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우리의 몸을 배에 묶어 자산을 장기 보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왜냐하면 시장에서 화폐의 가치는 반드시 하락하며 자산의 가치는 반드시 상승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돈을 찍냐 안 찍냐가 아니라 얼마나 더 찍을까가 문제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매입하고, 주식을 매입하여 근로소득 외의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단지 부자들의 그들만의 리그로 단죄하지 말고, 우리들이 그 자리에 서서 다양한 종류의 소득을 올리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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