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솔직 후기

쿠팡플레이 안나 개봉

수지의 오랜만의 컴백작품 <안나>가 쿠팡플레이에 공개되었습니다. 이주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컨텐츠맵에서 제작을 담당한 작품입니다. 쿠팡플레이에서 <어느날> 이후로 또 오리지널에서 대박을 친 작품이라 평가되고 있습니다. 드라마 안나의 원작은 정한아의 <친밀한 이방인>입니다.

 

 

쿠팡 오리지널에서도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 등 OTT(Over the Top)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흥행성과 작품성을 두루 겸비한 작품들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다른 OTT 서비스들 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쿠팡에서 와우회원의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는만큼 갓성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나 그리고 수지

안나의 주인공을 맡은 수지는 미스에이로 데뷔하여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신인상을 타면서 <드림하이><건축학개론><스타트업><배가본드><도리화가><함부로 애틋하게> 등 여러 작품 활동을 하면서 배우로써의 기반을 조금씩 다져왔고, <안나>에서 최초로 단독 주연을 맡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수, 드라마, 영화 3분야에서 신인상을 타면서 최연소 그랜드슬럼을 달성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드림하이> 때만해도 연기력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조금은 다크한 수지의 모습이 안나를 통해 비춰지면서 연기력 논라인라는 말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안나 몇부작?

쿠팡플레이 안나는 총 6부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드라마의 전개는 굉장히 빠른 편입니다. 이미 1편에서 유미라는 인물의 출생과 성장배경 그리고 그녀가 겪는 위기들이 모두 나열됩니다. 2편 이후로는 유미가 안나가 되어야만 했던 상황 그리고 안나가 된 이후 겪는 위기 상황들이 나열됩니다. 

 

 

 

최근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사에서 공개되는 작품들이 16부작으로 제작되는 편이 많은데, 이를 위해서 중간에 광고도 삽입되고 줄거리가 의미없이 길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 쿠팡 플레이 오리지널에서 개봉한 안나가 6부작이라는 건 다소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애청자로써 안나가 6부작으로만 제작된 부분은 아쉽기는 합니다. 유미가 겪게 되는 위기들과 그녀가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면서 반드시 이뤄야만 했던 내면의 욕망이 표현되기에는 6부작이라는 길이가 조금 짧은 느낌입니다.

 

 

 

안나 줄거리 (스포주의)

 

유미의 위기

안나라는 인물과 유미라는 두 명의 인물이 공존합니다. 유미는 어릴 적 부터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였습니다. 문제는 부모님의 경제적인 상황이 넉넉치 못했다는 점입니다. 아버지는 양장점을 운영하시면서 유미를 키우게 됩니다.

 

 

유미가 고3이 되던 해 학교 선생님과 연애를 하면서 육체적인 관계까지 가지게 되고, 결국 이 일로 서울로 강제전학을 가게 됩니다. 서울에서 수능을 본 유미는 처참하게 실패하고 재수하던 과정에서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학교에 합격했다는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재수를 준비하던 유미와 만난 이현여대 선배는 후배라고 착각하고, 그녀를 동아리모임에 불러들입니다. 관종끼를 가지고 있었던 유미는 학교에서 인싸로 통하면서 거짓 대학생 생활을 이어나갑니다. 결국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유미는 정신 차리고 열심히 일하겠다 다짐하면서 '마레'로 들어갑니다. 이곳에 진짜 안나가 살고 있습니다.

 

유미에서 안나로

마레에서 일하게 된 유미는 진짜 안나를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됩니다. 태생부터 부자로 태어나 아무런 걱정없이 사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초라한 모습과 끊임없이 비교합니다. 결국 유미는 마레를 뛰쳐나와 안나의 학력을 훔쳐 취업을 합니다.

 

선생에서 대학 평생교육원 교수 그리고 학부 교수까지 이어지는 그녀의 커리어는 학력을 훔친 그녀의 도둑질과 이로 인해 IT 졸부와 결혼하면서 이어진 결과물이었습니다. 유미는 자신의 이름을 안나로 개명하고, 본격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립니다.

 

 

안나의 위기

안나는 더 할나위 없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다 같은 아파트에서 진짜 안나를 마주칩니다. 그리고 자신이 학력을 훔쳐갔다는 사실도 알게 되면서 유미는 위기에 처합니다. 남편은 서울 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선거를 준비하고 있고, 안나는 30억을 요구합니다. 유미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모들을 만나면서 돈을 받아내는 일이었습니다. 

 

 

 

밥 한번 먹고 잘봐달라는 뇌물식의 돈을 받으면서 금방 30억을 모아버립니다. 안나에게 30억을 주려고 하는 순간 우연히 들른 약국에서 뉴스가 흘러나옵니다. '마레'에서 30대 여성이 사망한 사건이 보도됩니다. 유미는 직접 현장에 가보고 혼란에 빠집니다. 과연 진짜 안나가 죽은걸까요? 그럼 이제 유미의 거짓 인생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다 없어진 걸까요?

 

 

 

<안나> 솔직 후기

6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기도 하고, 넷플릭스 <애나 만들기>와 유사한 소재를 가진 드라마기도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쿠팡 플레이를 켰습니다. 하지만 바로 후 회했습니다. 1편과 2편이 공개된 첫주에 2편을 몰아보고 너무 재밌어서 다음주를 기다리는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쿠팡플레이 안나의 줄거리 전개가 굉장히 빠르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그대로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전 작품들에서 수지가 보여준 밝은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과 유미가 처한 혹독한 현실들은 우리가 처한 어두운 면과 여러 각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줄평을 적으라면 '안타깝고 안쓰럽고 긴장된다' 정도 일 듯 합니다.

 

 

안나 역을 맡은 정은채 배우와 최지훈 역을 맡은 김준한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였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배우들과 상대적으로 덜한 배우들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보니 수지의 다크한 부분이 더 부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정은채 배우의 아무생각없는 부자집 딸래미 역할이 일품이었습니다.

 

유미는 사실 대놓고 거짓말을 하는 아이가 아닙니다. 관종의 끼를 가지고 있을 뿐 악의적은 의도는 없습니다. 진짜 안나에게 모든 사실을 들켰을 때도 의도한 건 아이었다고 합니다. 거짓말을 할 때마다 죄책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지만 이미 한 거짓말들로 인해 눈덩이 처럼 불어날 뿐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더 자극하는 요소들입니다.

 

쿠팡 플레이 <안나>는 6월 24일 부터 매주 금요일 2편의 에피소드가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7월8일 5화6화가 공개되면서 엔딩을 치게 됩니다. 주연, 조연 배우들의 호흡이 보기 좋았고, 수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시간 되시면 쿠팡플레이 안나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사진 및 영상 저작권은 원작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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