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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생존법

폭락하는 국제금융시장 , 실물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by 하하호호 2020.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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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은 코로나 19 팬데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시기였다. 기업, 가계의 투자와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인구의 이동제한으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가 경제 전반에 가격 변동성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었다. 일단 시장이 불안해하면 불안심리가 경제주체들에게 그대로 전달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바로 신흥국 외환 시장이다.

 

 

 

 국내의 경우도 3월은 혼돈의 시기였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요동쳤으며, 한국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등 외화차입 여건이 악화되어 한달 새 90억 달러 규모 외화 순 유출이 발생되면서 위기를 겪었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미국과 통화스왑 체결, 증시 안정펀드를 가동하여 KOSPI 내 주요 종목에 대한 정책지원 등으로 일정 부분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국제 금융시장을 보면 국내의 상황이 다소 긍정적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경우 연준의 헬리콥터 양작완화 정책이 있었다. 정책금리를 3월 3일에 0.5% 낮 춘이 후 3월 15일 바로 1%를 재차 내리면서 사실상 0% 금리시대를 열었다. 또한 국채 5000억 달러 매입, MBS 2000억 달러 매입 등 7000억 규모의 자산매입 후 이후 무제한 자산매입을 진행하였고, 대출규제를 완화 등으로 경기부양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결국 미국의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되었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인 독일과 일본의 경우도 재정지출을 적극적으로 집행에 대한 기대심리로 국채 금리는 상승하였고, 신흥국의 국채금리는 달러 선호현상으로 인해 글로벌 자본 유출이 발생하면서 국채는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신흥국의 경우 상당 부분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자금 유출과 더불어 대외신용도가 하락하기 때문에 외화차입에 큰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브라질은 `20.04월 기준 전월대비 1.94% 상승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기업실적 악화와 산유국 감산 합의 결렬 등의 악재로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3월 한 달에만 9.4%가 빠졌으나, 각 주요 선진국들의 정책 집행과 기대심리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선진국의 가격 변동성은 그대로 신흥국에 타격을 주게 된다. 신흥국 주가는 3월 한 달간 -13.1%가 빠지면서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신흥국 중 특히나 브라질의 경우 -24.5%가 빠지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위기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은 역시 달러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된다. 미국의 달러화는 3월 한 달간 2% 강세를 보였고, 영국 파운드화는 정책금리 0.65% 인하와 국가신용등급 하향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본의 엔화는 미국과의 통화스왑 체결,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일본 내에 코로나 19 확산세가 증가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산 투매와 신흥국 탈출 그리고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하등으로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3월 한 달간 0.6% 정도 약세를 보였으나, 브라질 헤알화는 3월 한 달간 -12.7%가 빠졌고, 멕시코 페소화는 -18.4%가 빠졌으며, 남아프리카 공화국 란드화는 -13.9%가 빠지면서 신흥국 환율 시장이 큰 폭으로 요동쳤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타 신흥국들에 비하면 한국의 위기극복 성적표는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 19 발생 직후부터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3월 내 달러당 1,290원까지 빠졌으나, 이후 1,220원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다만 원/위완화의 경우 중국의 경우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3% 인하와 지속적인 통화 완화 정책으로 0.5%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투자자금 순유출도 큰 폭으로 증가한 양상을 띄었다. 3월 한 달 내에만 110억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이에 대한 환율 약세 영향도 컸다. 이 와중에 세계 경제 침체와 증권사들의 해외주가 지수 연계 증권에 대한 마진콜 납입을 위한 외화 수요에 선제대응 등으로 국내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환율 안정을 목적으로 외국환 평형 기금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 물 CDS 프리미엄도 전월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20.02월 기준 26bp에서 `20년 04월 기준 43bp까지 치솟으면서 대외 외화차입구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이다. 3월 한 달 내 90억 달러 규모 외화 유출이 발생하면서 현재 외화보유액 규모는 4,0002억 달러 규모로 상당히 줄어든 양상이다. 

 

 

 

 보통 증시는 실물경제에 선행하는 지표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3월 국제금융시장 지표는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 증시의 유동성 악화가 실물경제로 전이된다면,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들에게 지원하는 정책의 의미가 퇴색될 여지가 굉장히 크다. 타 신흥국 대비 대응을 잘하고 있는 양상이나, 정부 또한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개입여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해마다 축소되는 법인세와 부동산 양도소득세 중 무엇을 지원할지는 향후 정책 입안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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