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시즌3 19회 출연진
이번 회차에는 이동욱 배우, 박효주 배우, 가수 치타가 이야기를 들으러 방문한다.
꼬꼬무 시즌 3 박열 가네코 후미코 관동대지진 학살
시간적 배경은 1919년 3월 3.1운동이 일어나는 현장이다. 현장에 있었던 일본인 소녀는 가네코 후미코라는 일본 소녀였다.
일본의 총칼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독립을 외쳤던 조선인들을 보면서 남의일 같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한편 3.1운동을 주도하면서 안내문을 뿌리던 박준식 학생은 행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게 된다. 그는 이름을 박열로 바꾸고 적진에 들어가서 적의 심장부를 공격하기로 결심한다. 18살의 나이로 박열은 일본으로 홀로 향하게 된다.
박열은 항일비밀결사 단체였던 의열단을 통해서 일본으로 폭탄 반입을 시도한다. 번번히 실패하였지만, 박열은 끝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관동대지진 발생 그리고 조선인 학살
박열이 적의 심장부에서 폭탄반입을 시도하고 있던 그 시기에, 7.9 규모의 관동대지진이 발생한다. 경주를 강타했던 지진이 5.8의 지진이었다. 경주지진의 1000배 위력의 지진이 도쿄에서 터진것이다. 지진이 발생하고 10여분 만에 사망자가 10만명이 넘어갈 정도로 엄청난 재앙이 시작된 것이다.
당시 일본인들은 손에 몽둥이와 죽창을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쥬고엔 고쥬센"을 말하라고 시킨다. 일본인 특유의 장음발음을 듣고 일본인과 조선인을 구분하고 조선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 가차없이 죽이는 것이다.
관동대지진 이후 무차별적인 조선인 학살이 자행되었던 것이다. 대학살이 이어진 이유는 비밀스럽게 퍼지는 소문 때문이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약을 타고 있다거나, 불을 지르고 다닌다는 유언비어가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자경단의 학살을 일본 경찰은 방관한다.
당시 내무성 경보국에서 내려온 전보를 보면 조선인들을 보면 학살을 해라는 허락을 해준 셈이다. 여기 나온 재향군인과 청년단원들이 자경단을 꾸리고 쥬고엔, 고쥬센을 물어보면서 조선인을 구분하고 학살했던 장본인들이다.
일본이 이토록 조선인을 학살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관동대지진으로 모든걸 잃은 일본인들의 민심은 폭발직전이었다. 만약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일어날 민란 때문에 정권이 붕괴될 수도 있을 만큼의 위협을 느낀 것이다. 일본정부를 향한 분노를 돌리기 위한 외부의적을 세우게 되는데, 그게 조선인이었던 것이다.
일본은 가짜뉴스를 진짜뉴스로 둔갑시키기 시작했고, 표적을 조선인에서 조선인 독립운동가로 넓혀가기 시작했다.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는 일본에서 암살을 기도했던 대테러범으로 지목되어 검거된다. 누가 봐도 박열에게 혐의를 뒤집어 씌우는 형국이었지만 그는 개이치 않았다.
박열은 일본의 왕세자를 암살하기 위한 시도를 하지 않았지만, 이런 누명을 흔쾌히 받아들인다. 이 사건을 독립운동에 사용하면 효과가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박열과 함께 검거된 그녀 또한 박열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어차피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해봤자 빠져나가지 못할 거면 차라리 저항의 장으로 사용하자는 그의 용기는 동료 독립운동가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박열과 후미코의 변호를 맡은 사람은 후세 다츠지였다.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3.1운동에 참여해 내란죄로 몰린 조선인들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이다.
박열의 재판
당시 일본은 관동대지진과 조선인 대학살을 자행하면서 국제적인 여론이 상당히 악화된 상태였다. 내부의 민심은 잡았지만, 외부의 비난은 잡을 수 없었다. 이 상황에서 박열을 단 한번의 재판으로 사형시켜 버리면 국제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이 분명했다.
박열은 이런 국제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기에, 일본 재판부에 4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한다.
첫째, 법정에서 조선의 예복을 입겠다.
둘째, 조선 민족을 대표해서 일본이 조선을 강탈한 강도행위를 규탄하기 위해 법정에 서는 것이므로 나의 취지를 선언케 할 것.
셋째, 나는 조선말을 쓰겠으니, 통역관을 세울 것.
넷째, 내가 앉을 자리를 재판관의 앉을 자리와 같게 할 것.
결국 일본 재판부는 4가지 요구조건 중에서 2가지를 수용하게 된다. 조선인이라고 해서 차별하지 않고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의 재판을 진행하겠다는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했던 순간이었다.
결국, 후키모는 검은색 치마에 하얀 저고리를 입고 법정에 서게 되었고, 박열 또한 조선의예복을 입고 법정에 서게 된다. 뿌리부터 아나키스트였던 그는 재판관에게 당당히 일본 왕을 강도라고 표현하며 저항의 의지를 불태웠다. 박열은 최종적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긴다.
재판장, 수고했네.
내 육체야 자네들 마음대로 죽이지만,
내 정신이야 어찌할 수 있겠는가.
일본은 박열에 대해 사형선고를 내리고 난 후 집행하지 않고 무기징역으로 감형을 한다. 박열 사건이 대외에 알려진 만큼 일본의 너그러운 포용을 대외에 과시하고 싶었던 것이다. 또한 박열의 죽음은 조선인들의 결속력을 강하게 만들것이라는 판단도 숨겨져 있었을 것이다.
그로 부터 22년이 흐른 1945년. 맨하탄 프로젝트가 시행되면서 일본 본토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고 나서야 일본왕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며 일본 패망이 현실화 된다. 박열은 그제서야 징역생활을 마치고 출소할 수 있었다. 청년이었던 박열은 이제 40대 중년이 되었다. 박열 출소에 모인 인파가 1.5만명이었다고 한다.
박열은 출소 후 독립운동가들의 유해를 찾아다니면서 본국으로 송환하는 작업과 교육에 이바지 하면서 여생을 보내게 된다. 그 중 윤봉길 의사의 유해도 있었다. 창고 앞에 길바닥에 뭍힌 그의 유해를 조심스레 봉인하였고, 본국으로 송환하였다.
그리고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박열은 내려오는 북한인민군들에게 납치되어 강제로 납북을 당하게 된다.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북에서 자신의 여생을 보냈다고 전해지는 박열의 인생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인생이었으며, 후대 사람들에게도 큰 귀감을 주고 있다.
박열은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받았다. 그와 함께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받은 유일한 2명의 일본인이 있다. 바로 박열과 함께 민족투쟁에 뛰어들었던 가네코 후미코와, 후세 다츠지였다. 박열의 아들은 준장으로 퇴역했다. 평생 아버지의 뜻대로 나라를 위해 일했던 것이다.
영화 박열
박열 열사의 영화같은 실화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2017년 6월에 개봉하였고, 누적관객수 230만명을 동원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제훈, 최희서가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그 때의 아픔과 박열 열사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하늘을 보고 짖는
달을 보고 짖는
보잘것 없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높은 양반의 가랑이에서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내가 목욕을 할 때
나도 그의 다리에다
뜨거운 줄기를 뿜어대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꼬꼬무 시즌3 19회 박열 관동재지진 실화 후기
꼬꼬무 시즌3 19회는 박열 열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관동대지진 사건을 듣기는 했지만 조선인들의 학살이 이렇게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진행된 건 처음 알았다. 또한 그 속에서 아나키스트 였던 박열 열사의 인생에 대해서는 처음들어 흥미로웠다.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에 내가 태어났다면? 이라는 질문을 계속하면서 봤던것 같다. 과연 나라면 저런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일본인 총과 칼을 가지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개인의 일도 아닌 국가의 일을 위해서 개인이 충분히 희생되는 것을 감내할 수 있을 만큼의 담대력을 가질 수 있을까?
박열 열사와 같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어 현재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세삼느껴졌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한 국민으로 살아간다는게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20대 대선으로 정권이 변경되었다. 선대의 운동가들이 봤을 때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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