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쿤사 꼬꼬무 시즌 3 17회 문충일 일가족 마약왕국을 탈출한 빠삐용 이야기

 

마약왕국을 탈출한 빠삐용 이야기

 

 

 

 

마약왕 쿤사

 

첫번째 탈출

마약왕 쿤사의 지역에서 기적처럼 살아나온 문충일 일가족의 이야기가 2월 24일 꼬꼬무 시즌 3에서 방영되었다. 한국 땅을 밟으면서 감격스러워 했던 그와 그의 가족들의 84년간의 이야기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문충일 씨는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났지만, 일본의 대동아전쟁이 본격화 되면서 심한 수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주로 향하게 된다. 이게 그의 첫번째 탈출이었다.

 

마약왕 쿤사 마약왕국을 탈출한 빠삐용

 

만주로 향했던 그의 가족들은 그 후 80년이 지나서야 한국의 땅을 밟게 된다. 어둠의 제왕에게 뒤를 쫓기면서 구사일생의 상황을 한국에서 맞이하게 된다. 문충일씨의 이야기는 오래전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을 살고 있고 나이거 젊든 많든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이야기다.

 

 

마약왕 쿤사

마약왕 쿤사의 조직은 전세게 헤로인의 70%를 공급하는 조직이다. 미얀마의 샨주라는 지역은 어둠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쿤사 조직의 본부가 위치한 곳이다. 라오스와 태국 그리고 미얀마의 경계지역은 골든트라이앵글로 양귀비를 재배하기 위한 최적의 기후와 토양을 가진 곳이기 때문이다.

마약왕 쿤사

 

가족과의 이별

이 후 중국의 공산당이 국민당을 밀어내고 중국정권을 차지하게 되면서 그의 가족은 유산계급으로 몰리게 된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유산계급은 공산당 내에서도 핍박의 대상이었다. 이렇게 살 수 없다고 판단한 그의 아버지는 남한으로 혼자 내려가게 된다. 그리고 그 길로 소식이 끊기게 된다.

 

그의 가족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중국공산당에 군인으로 입대하는 방법 뿐이었다. 그와 그의 형 문중봉씨는 동반입대를 하였고, 이 후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형은 인민군으로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이 길로 형인 문중봉씨와의 연락도 끊기게 되었다고 한다.

 

 

강제노역 18년 그리고 2차 탈출

이 후 아버지가 남한으로 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충일 씨는 강제노역을 당하게 되는데, 그 기간이 무려 18년이다. 그 이 후 가정을 꾸리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만, 남한의 라디오 사연을 보낸 아내의 사실이 발각되면서 또 다시 2차 탈출이 이어지게 된다. 문충일 씨가족이 향한곳은 미얀마, 그곳은 어둠의 제왕 마약왕 쿤사 조직이 관할 하던 지역이었다.

 

마약왕 쿤사가 관리하던 지역인 태국의 메수야로 떠돌이 생활을 마치고 그의 가족들은 정착하게 된다. 한국인인게 들통나면 공개처형을 당하는 상황에서 그는 중국인 행세를 하면서 학교에 위장취업을 하게 된다. 알고보니 학교의 교장 또한 마약왕 쿤사의 조직원이었으며 그 일대의 사령관이었다.

 

마약왕 쿤사 문충일 일가족

 

마지막 탈출 그리고 대한민국

 

희망도 없고, 미래도 없을 것 같았던 그 지역에 희망이 나타난다. 바로 한국에서 위장 취재를 온 기자가 있었던 것이다. 기자가 한국에서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그의 가족 또한 위험에 처할게 뻔했다. 메수야 지역을 빠져나오게 되고, 한국으로 귀국하게 된다. 기자는 자신 때문에 위험에 처해진 문충일씨 가족의 사연을 듣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한다.

 

결국 1994년 마약왕 쿤사의 추격을 피해서 한국으로 입국에 성공하게 된다. 문충일씨는 한국 국적도 아니었으며, 해외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 한국에서는 그를 받아줄 명분이 없었다. 열심히 기사를 쓴 기자 덕분에 난민판정을 받게 되고, 대한민국으로 입국하게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문충일 일가족

희소식은 그의 형인 문중봉씨도 한국에 있었다는 것이다. 34년간 떨어져서 형의 소식을 듣지 못했던 그는 단숨에 형을 찾아나서지만 형은 오히려 배신자라며 내치게 된다. 그 이유는 그의 형은 북한 소속으로 전향하지 않았고, 남한 간첩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마지막에는 서로 만나게 되지만, 헤어진 시간이 길었던 만큼 서로의 감정을 모두 교환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문충일 그가 전하는 메시지

꼬꼬무 시즌 3 마약왕 쿤사 편을 보면서 문충일 씨의 삶에 대한 마음가짐이 많은 울림을 주었다. 그는 고비가 찾아올 때 마다 귀인들이 나타나서 도와줬던 기억을 잊지않는 마음과, 오랜세월동안 포기하지 않고 쭉 왔더니 좋은일이 있게 된다고 전했다. 그가 전하는 진심은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감동과 교훈을 주고 있다.

문충일 씨

낙심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언제나 긍적적으로 살아야죠.
-문충일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전쟁으로 형과 이별하게 되고, 이념의 전쟁 속에서 탈출을 거듭하면서 18년의 노역생활을 하고, 죽음의 문턱을 넘어 겨우겨우 한국에 돌아온 그의 고통과 인생이 감히 가늠이 안된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그의 말은 더욱 무게감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