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공포지수 안정세, 다시 인플레로 눈 돌린 투자자들

 

안정화되는 공포지수

월가의 공포지수가 하락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는 미국 CNBC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최근 시장이 안정되고 있지만, 은행권 위기 속 시장의 관심 밖으로 잠시 밀려났던 인플레이션은 다시 화두로 떠오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의 공포에서 점점 빠져나오는 모습입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 변동성 지수 VIX

이번 보도에서는 S&P500 지수와 강한 역 상관관계를 보이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S&P500 지수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VIX는 S&P500 지수 옵션거래를 기반으로 하며, 향후 30일 동안 지수의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합니다. 또한 S&P500 지수와는 강한 역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지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건 S&P500 지수가 그만큼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는 의미다.

 

 

은행권 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미국 은행들의 거래량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관심이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향한다는 의미입니다. 안전 선호 강화에 급락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도 이번 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리츠·산업·원자재 등 이달 큰 폭 하락했던 섹터도 이번 주 반등하고 있습니다.

 

 

충격에서 벗어난 월가의 관심은 인플레이션

최근 미국과 유럽 금융 당국의 발 빠른 대응에 실리콘밸리(SVB) 파산으로 높아진 은행권 공포가 어느 정도 진정된 영향을 받은 탓입니다. 은행권 위기가 본격 부각되기 전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0~200만주에 머물던 S&P 뱅크 ETF(종목명:KBE)는 지난 11일 SVB 파산 이후 약 2주간 일일 평균 거래량이 1100만를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며 29일에는 일일 거래량이 270만주로 SVB 파산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CNBC는 은행권 위기 확산 우려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건 좋은 소식이지만, 이는 시장의 관심이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향한다는 의미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는 31일 파월 연준의장의 선호 지표로도 알려진 미국의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바클레이즈의 아제이 라자드야크샤 거시 연구 담당 대표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빠르게 끌어내리고 (이에 따라) 금리도 낮아지도록 하면서도 기업 실적은 크게 악화하지 않는 ‘이상적인’ 침체 상황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상승세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2월에도 4.7%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수치가 예상을 웃돌 경우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 그리고 코스피

월가에서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의 공포에서 조금씩 빠져나오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바이 코리아를 다시 외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3월 31일 23.7 포인트 오르며 2500선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31일 파월의 근원 개인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른 기준금리 향방은 어느정도 정해진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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