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대가 오고 있다
구글에서 알파고를 내놓고 바둑이라는 게임에서 인간을 제친 인공지능은 계속해서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대규모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그 속에서 패턴을 분석하는 인공지능은 사람보다 더 똑똑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3년의 알파고는 바로 챗 GPT입니다. 자연어 처리 모델인 Chat GPT는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웹에 있는 무한한 정보를 토대로 발전합니다.
결국 인간이 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됩니다. 이제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변호사, 약사, 의사 모두 로봇에 의해 대체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직업에 따라 그 시기의 차이만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리처드 왓슨은 그의 저서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책에서 특등석에 탄 사람들은 핸드폰, 노트북을 보는게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사색에 잠겨 있다고 합니다.
즉 기계처럼 일하는 직업들은 결국 모두 로봇에게 대체 되어 버린다는 걸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상위 1% 부자들은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교육을 위해 학교를 세웁니다. 바로 '싱귤래리티대학교'가 그것입니다. 교육비는 약 3천만원 정도고 기간은 10주입니다. 10주에 3천만원이니 1주일에 300만원을 태우는 교육입니다. 이 비싼 학교의 정원은 40명이었지만 무려 13개국에서 1.2만명이 지원서를 냅니다.
싱귤래리티대학교의 목표는 인공지능 시대의 지배자를 만들기 위한 교육을 한다고 합니다. 10억명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 학교의 목표입니다.
테슬라, 스페이스 엑스 CEO 일론 머스크는 애드 아스트라 사립학교에 자녀들을 입학시킵니다. 서양에서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건 아무래도 1997년 5월 11일 딥블루가 인간에게 체스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시점입니. 그 시점으로 애플, MS, 구글, 페이스북이 탄생하기 시작했고, 알파고로 이어집니다.
한국에서 굳이 알파고 쇼를 벌인 이유는 인공지능 연구에 후발주자로 참여한 한국에게 인공지능 기술을 팔기 위해서 입니다. 일본과 중국에 비해 기술면에서 뒤진 한국에서 벌인 알파고 쇼로 인해 우리는 강제로 서양이 짜놓은 판에 휩쓸리게 됩니다.
빌게이츠는 딥블루의 경기 이후 이런말을 남겼습니다. 그만큼 인공지능의 등장은 산업혁명 충격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류의 미래 문명은 인공지능이 될 것이다. 내가 만일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다면 다른 무엇보다 인공지능을 공부할 것이다. "
10년 뒤 당신의 자리는 없다
2014년 아이비리그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취업하는 월스트리트의 골드 만삭스에서는 켄쇼 인공지능을 도입하게 됩니다. 600명의 트레이어들 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내면서 나머지 트레이더들이 해고되게 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먼저 대체될 직업은 의사 약사 판검사 변호사 교사 입니다. 이는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들입니다. 즉 우리나라에서 '사'자가 들어간 좋은 직업들은 예외없이 인공지능에 의해 종말을 맞이 하거나 사라질 것입니다.
그럼 인공지능 시대에서 인간이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일까요? 인공지능은 대량의 정보를 토대로 유의미한 결과값을 도출해내는 커다란 통계 머신에 불과합니다. 인공지능이 절대 갖출 수 없는 능력이 바로 공감력과 상상력입니다. 인공지능에게 대체되는 사람들은 한국에서 99.997%로 프레카리아트 계급이 됩니다.
프레카리아트 계급이란 불안정한(프레카리오) + 노동계급(프롤레타리아트) 합성어로 꿈이 없고,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모른채 평생 먹고 사는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입니다.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8
#1 디지털을 차단하라
사람들을 만나고, 종이를 만지면서 아날로그 감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디지털을 배제하고 내 안에 슈퍼 컴퓨터를 깨울 수 있는 방법이다. 인간다운 모습을 간직할 때 나를 대체할 수 있는 기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에버노트사도 몰스킨 노트를 사용한다.
#2 나만의 평생 유치원을 설립하기
서울대 유기윤 교수팀은 미래 한국인구의 99.997%가 프레카리아트로 전락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한국 사회를 4개 계급으로 분류한다.
- 제 1 계급 : 인공지성 플랫폼 소유주(0.001%)
- 제 2 계급 : 인공지성 플랫폼 스타(0.002%)
- 제 3 계급 : 인공지성
- 제 4 계급 : 프렐카리아트 9.997%)
실리콘벨리에는 몬테소리 마피아가 있다. 유치원 때 부터 교육을 받은 사고 방식과 상상력이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인간을 만들어주는 기틀을 잡아준다. <미첼 레스닉의 평생유치원>에서는 학습자를 위한 10가지 도움말을 전해주고 있다.
- 간단하게 시작하라.
- 좋아하는 것을 하라.
- 뭘 할지 모르겠으면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
- 실험해보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라.
- 같이할 친구를 찾고, 아이디어도 공유하라.
- 남의 것을 모방해 아이디어를 얻어도 괜찮다.
- 아이디어를 기록으로 남겨라.
- 만들고, 분해하고, 그리고 다시 만들어보라.
- 많은 일이 잘못되어도 포기하지 마라.
- 자신만의 학습도움말을 만들어라.
이런 방식을 통해 공감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가지고 인공지능 시대의 주인이 될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이런 철학은 마리아 몬테소리의 교육철학과 상당부분 일치한다. 어린아이 처럼 자유롭게 놀면서 당신안에 있는 어린아이를 깨워라.
#3 '노잉'을 버려라. '비잉'하고 '두잉'하라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이미 큐비트를 사용하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50큐비트에서 특이점이 온다고 했지만 이미 구글에서 72큐비트 양자 컴퓨터를 양산하는데 성공한다.
양자컴퓨터가 나온다는 말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사용비용이 혁신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IQ가 1만을 돌파하게 되면 인간 지성이 본격적으로 대체되게 되는 것이다.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처럼 닮고 싶은 천재를 한명 두고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마음 속으로 그와 대화하고 책을 읽으면서 천재처럼 느끼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4 생각의 전환, '디자인 씽킹'하라
스탠퍼드대학교 D스쿨의 핵심은 디자인 씽킹, 즉 생각을 디자인 하는 것이다. 기존 사고를 인간 중심의 사고로 새롭게 디자인해서 인가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거의 모든 것에 혁신을 일으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껏 가장 기계적인 사회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아무런 생각없이 일만 해도 승진하고 월급을 올릴 수 있는 방식에서 살아왔다. 이게 3차 산업. 4차 산업시대에서는 가장 인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곧 성공으로 이어지는 세상이다.
즉, 외부의 세상이 아닌 내면의 세상에 집중해야 한다. 기계가 아닌 인간으로써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 시점이 인공지능을 이긴 인간의 모습을 되찾는 길이다.
#5 인간 고유의 능력을 일깨우는 무기, 철학하라
생각을 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인류의 무기, 철학. 이지성 작가가 항상 강조하는 말.
#6 바라보고, 나누고, 융합하라
인공지능은 트롤리 딜레마를 판단하지 못한다. 인공지능이 발달할 수록 윤리와 도덕적 판단은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자율주행차는 누군가 살해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
트롤리 딜레마란 직진하면 10명의 사람이 죽고, 방향을 틀면 1명이 죽는 상황을 가정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교육은 윤리/도덕에 맞춰 설계되어 있다.
#7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경험하라
해외여행을 가서 철저히 관광에 집중한 여행이 아닌 이방인에서 현지인으로 탈바꿈한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시도해보라. 현지인과 교감하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기존의 문화와 융합해내는 일은 인공지능이 감히 도전하지 못하는 분야다. 가장 인간답게 사는 시대, 가장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여행, 바로 문화인류학적 여행이다.
#8 '나'에서 '너'로, '우리'를 보라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호주, 핀란드 같은 인공지능 선진국에서 '봉사'를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교육에 포함시키고 있다. 가장 낮은곳에서 누군가를 조건없이 섬기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숭고한 것이기 때문이다.
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공감과 창의성이 필요하다.
<에이트> 후기
인공지능이 대세긴 대세다. 정부 지원사업을 할 때도 보면 거의 모든 사업이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이라는 문구를 안 넣은 곳이 없다. 최근 챗GPT가 화제로 떠오르면서 2016년의 알파고가 살아돌아 오기라도 한 것 같다.
알파고가 나왔을 때는 딥러닝 기술이 주목을 받았고, 챗GPT가 나왔을 때는 자연어 처리기반 생성형 인공지능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25년~2030년 사이에는 큐비트 단위의 양자컴퓨터 위에서 돌아가는 진정한 의미의 인공지능이 완성 될 것으로 보인다.
직업이 정말 사라질까?
솔직히 <에이트>를 읽으면서 직업이 없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없어지지 않는다. 과거 1차 산업에서 2차 산업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많은 농부들이 트랙터에게 직업을 잃어버렸다. 2차 산업 시대에서 3차 산업시대로 넘어가면서 많은 공장 노동자들이 컨베이어 벨트에 의해 직업을 잃어버렸다. 결국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소규모 사업이 가능해진다
개인적으로 <에이트>를 읽으면서 점점 1인 기업이 더욱 활성화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사업을 구체화하고, 테스팅을 해볼 수 있는 환경이 너무 좋게 조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할 때 아이디어 서칭 부터 세무업무, 법무업무, 프로그래밍, 디자인 모두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에게 위탁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인간은 타인이 가지고 힘들어하는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소스들을 모아서 구체화 시키기만 하면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리소스들이 기업이 아닌 개인의 단계 까지 내려온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인공지능의 시대가 먼 미래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대처하는 방법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 이유로 이지성 작가의 <에이트> 1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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