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배변 변기 양변기 5주 훈련 키트 사용 후기

고양이 배변 훈련 어떻게 해야 하나

고양이를 키우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배변 훈련입니다. 새끼 고양이의 경우 모래만 깔아줘도 본능에 이끌려 화장실을 사용하고 난 후 모래를 덮어 자신의 냄새를 감추게 됩니다. 저도 고양이가 어릴 때는 배변 훈련이라고 할 것도 따로 없었습니다. 그냥 모래를 깔아준 광활한 화장실만 주었습니다.

 

 

 

해외 여행을 하면서 해외에 고양이와 함께 가려고 하니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화장실 문제였습니다.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모래에 변을 누고 모래로 자신의 변을 덮는 것입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로 거주지를 자주 이동해야 하는 경우 고양이 화장실을 함께 들고가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고 어쩔 수 없이 고양이 배변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우리집 고양이의 나이는 8세 입니다. 나이가 든 고양이도 배변훈련에 성공할 수 있을까? 처음 사용할 때 부터 걱정이 많았습니다. 고양이 양변기 훈련을 하는게 고양이 본능에도 맞지 않고 고양이의 건강도 체크할 수 없어 여러모로 고양이에게는 안좋은 조건. 하지만 함께 하기 위해서는 임시적으로나마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고양이 양변기 훈련 키트

이렇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쿠팡에서 고양이 양변기 훈련 키트를 팔고 있습니다. 가격은 약 15000원 정도에 팔고 있습니다. 처음에 가장 저렴한 걸 사려고 했는데, 후기 보니 고양이가 양변기 위에서 추락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조금 더 튼튼한 녀석으로 주문했습니다. 

 

 

역시 양변기 위에 올라가 있는 고양이가 행복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비데에는 사용이 불가능 합니다. 비데사용하시는 분들은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셔야 됩니다. 

 

 

뒷면에는 고양이 양변기 훈련에 걸리는 시간이 5주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고양이 양변기 훈련 원리는 간단합니다. 처음에는 모래판을 전부 다 쓰고, 조금씩 중간에 홀을 비워주면서 사람이 사용하는 양변기와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적응한 고양이는 이제 사람처럼 양변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제품과 함께 동봉된 쥐돌이는 오자마자 고양이가 물어뜯어 사망했습니다. 

 

 

 

고양이 양변기 훈련 제품을 보니 꽤 튼튼합니다. 사람이 올라가도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내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뒷판을 보면 슬립을 막는 패드가 깔려있고, 총 4개의 홀로 구성된 파란 판이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저 파란판을 모두 제거해서 고양이가 양변기 위해서 시원하게 배변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과연 5주안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첫번째 단계는 모래를 가득 채워서 이 판을 사용하게 하는 거고, 두번째 단계부터 이렇게 홀을 하나씩 떼서 양변기 처럼 사용하게 할 예정입니다. 

 

바로 양변기에 올리면 고양이가 화장실을 못찾을 거 같아서 하루정도는 모래를 깔아주고 원래 화장실이 있던 장소에 두었습니다. 물론 기존 화장실은 치우구요. 확연하게 작아진 화장실 크기에 적잖이 당황합니다. 

 

 

먼저 탐색을 시작합니다. 여기가 새로운 화장실인가? 싶기도 하고 기존 화장실 보다는 모래가 새거니 관심을 보입니다. 이제 양변기를 사용해야 하는 걸 전혀 모릅니다. 

 

화장실 냄새를 맡더니 바로 새로운 화장실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첫번째 단계는 성공했습니다. 

 

 

 

첫번째 단계성공으로 다음단계로 넘어갑니다. 충분히 새로운 화장실에 적응한 뒤라 바로 양변기 위로 투입합니다. 고양이 양변기 훈련 키트가 양변기 사이즈에 딱 맞을 줄 알았는데, 안맞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시켜줍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화장실을 사용하냐구요? 파란판을 제거하고 사람이 사용하던대로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첫번째 화장실 사용. 제품 받고 딱 2일만에 양변기를 사용했네요. 이게 뭐라고 감동입니다. 훈련에 성공하면 무조건 화장실 안에서 쭈르를 한개 까줍니다. 목욕하는 걸 싫어해서 화장실을 무서워 했는데, 이렇게 훈련에 따라주는 고양이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2단계 까지 성공했으니 이제 중간의 홀을 조금씩 제거하면서 파란판을 5주안에 완전히 제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이프로 고정하니 사용하기가 불편해서 다이소에 파는 찍찍이를 사와서 양변기에 딱 고정시켜줬습니다.

 

 

 

고양이 양변기 훈련 키트 사용 후기

일단 고양이에게 양변기를 사용하게 하는 건 고양이에게 좋지 않습니다. 본능을 거스르는 일이기도 하고, 고양이 건강을 체크하지도 못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해외로 가는 상황에서 고양이와 함께 떠나려고 하는데, 이동하는 숙소마다 화장실을 깔아줄 상황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양변기 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미안한 마음이 크네요. 1개 숙소에 정착하고 나면 큰 화장실을 다시 깔아줄 예정입니다. 

 

 

고양이 배변 훈련 키트는 생각보다 튼튼합니다. 사람이 올라가도 부러지지 않습니다. 훈련 방법도 간단해서 진짜 5주안에 적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고양이 양변기 훈련 키트가 일반 양변기 사이즈에 안맞을 수가 있습니다. 투명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해주거나, 찍찍이를 사용해서 따로 고정하는 작업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절대로 그냥은 안맞습니다. 혹시나 올라갔다가 미끌어져서 양변기에서 떨어지기라도 하면 훈련은 물건너가는 겁니다.

 

 

고양이 양변기 훈련의 치명적인 단점은 모래를 처리하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기존 화장실에서는 사용 후에 감자캐기만 하면 되었지만 이거는 캐지지도 않고 밑에 바로 눌러 붙어서 모래 전체를 버려야 합니다. 그만큼 집사 손이 더 많이 간다는 점.

 

가격, 내구성, 훈련 난이도를 생각해보면 잘 구매했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이었습니다. 5주안에 적응해서 양변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또 쭈르 하나 까줘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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