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 엑스포 등록 엑스포?
지방 인구가 소멸하고 있는 지금 시대에 부산의 영도구는 인구소멸지역 1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수도권, 서울, 인천에는 기업이 상주하면서 노동인구를 빨아들이고 있는 반면에 지방 소멸이라는 말이 멀지 않게 느껴지는 지금, 부산에서는 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방 정부에서 이렇게라도 해서 인구를 흡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부산에서 유치전을 펼치고 있는 2030 부산 엑스포는 2030년 5월 1일 부터 2030년 10월 31일 까지 부산광역시 북항 일대에서 펼쳐지는 등록엑스포입니다.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로 지정했습니다.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하고자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인구 5천만인 나라에서 절반 이상이 수도권이 밀집되어 사는 나라에서 지방 소멸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엑스포까지 유치하면 88서울 올림픽, 2002 월드컵에 이어 3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7번째(프랑스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나라가 되며 국제적인 위상을 올릴 수 있습니다.
만약 부산에서 엑스포를 유치하게 되면 부가가치 18조원, 생산유발 가치 43조원, 관람객 3840만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고용창출 50만명인데요, 서비스업 위주로 지역경제가 편성되어 있는 부산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가 마련되길 바래봅니다.
부산에서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K-Pop의 최중심에 있는 BTS와 이정재 배우를 홍보대사로 임명해서 홍보활동을 하구요, 최근 2023년 4월에는 BIE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해서 개최지를 현장 실사가 있었습니다.
엑스포, 세계박람회란?
엑스포(세계박람회)는 인류 문명을 돌아보고, 인류가 지면한 과제와 해결 그리고 발전 전망을 보여주는 국제 공인 행사입니다. 세계박람회를 주관하는 기관은 국제박람회 기구(BIE)인데요, 1928년 설립되어 교육, 혁신, 협력 3가지 핵심가치를 가진 기구입니다. 우리나라는 BIE에 1987년에 가입했고, 회원국은 총 169개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엑스포 개최국을 선정하는 절차는 BIE에 가입한 국가 169개국을 상대로 투표를 통해 선정됩니다. 현재 2030 등록 엑스포에 유치 후보 도시는 총 5개국입니다. 후보지가 2개국을 초과하는 경우 2/3 이상 득표 도시를 선정하게 되는데요, 만약 2/3 이상 득표한 도시가 없는 경우 여러번 투표를 거쳐 최소 득표 도시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최다 득표 도시를 선정하게 됩니다.
등록 엑스포 VS 인정 엑스포
국제박람회기구(BIE)에서 운영하는 엑스포의 종류는 크게 2가지 입니다. 먼저 등록엑스포와 인정박람회 2가지가 있는데요, 한국은 이미 2번의 엑스포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국가입니다. 1993년 대전엑스포와 2012년 여수엑스포를 개최했는데요, 모두 인정엑스포입니다.
두가지 종류의 엑스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정엑스포의 경우 개최국이 국가관을 모두 건설해서 유/무상으로 임대해주는 방식이라면 등록엑스포는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직접 국가관을 건설한다는 점인데요, 2010년 중국 상하이,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 2020년 UAE 두바이, 2025년 일본 오사카에서 등록 엑스포가 개최 될 예정에 있습니다.
또한 등록 엑스포의 경우 개최 주기가 월드컵과 처럼 매 5년마다 개최됩니다. 올림픽과 월드컵이 4년마다 개최되는 반면 등록 엑스포는 매 5년 (0,5)에 개최되기 때문에 대륙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2030 엑스포 경쟁 국가는 총 5개국입니다.
- 이탈리아 로마
-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 우크라이나 오데사
- 러시아 모스크바
- 대한민국 부산
사실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인 상태에서 등록 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이탈리아 로마의 경우도 2015년 밀라노 엑스포를 개최했고, 2026년 올림픽을 개최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엑스포 까지 챙길 여력은 없어 보입니다.
남은 후보는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시티를 비롯해 사우디비전 2030의 일환으로 등록 엑스포에 입후보 하게 됩니다. 중국과 아프리카, 지중해 국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리야드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2030 엑스포 부지 선정은 2023년 BIE 기구 실사단이 후보지를 둘러보고 보고서를 작성 한 후 2023년 11월과 12월 총회에서 회원국의 투표로 진행됩니다. 부산이 2/3 이상 득표를 하는 경우 2030 엑스포 부지로 선정됩니다.
부산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가덕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개최 예정지인 북항재개발 2단계 지역도 2023년 허치슨 부두와 자성대부두 계약을 종료하고 이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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