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율링 고급 레스토랑 후기
오랜만에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왔다.
고급 레스토랑을 많이 가본건 아니지만, 그래도 1인분에 5만원 까지는 먹어본 1인으로써, 이렇게 비싼 식당은 태어나서 처음 가본 듯 하다. 아주 값진 식사 경험이다.
이번에 가본 식당은 부산 율링 식당.
해운대 엘시티 옆 청사포에 위치하고 있고, 광안대교가 보이는 전망에 암소갈비가 유명한 해운대에서 한우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외부부터가 고급진 느낌이 물씬 난다.
안으로 들어가면 비밀 무기가 있을 법한 자리에 고기가 잔뜩.
부산 율링 코스요리의 시작
우리가 간 시간은 저녁 7시 20분.
총 3부에 걸쳐 코스요리가 시작된다.
원래 룸을 예약했는데, 저 멀리 W 아파트가 보이는 전망을 보면서 한우를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자리에 앉고 보니 나무판 위에 Yulling 문자가 떡 하니 새겨져있다. 무슨 뜻이지 생각할 무렵 첫번째 요리가 등장한다.
코스요리는 중국집이랑 횟집밖에 안가봐서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했는데, 나오는 메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첫번째 메뉴 작은 한입들.
두번째 메뉴 한우 육회
차를 들고가서 알콜을 마시기는 힘들었는데, 다행히 무알콜 와인이 있어 주문했다.
무알콜 와인으로 세계 100위 안에 들었따는 프로필 시라 그레나쉬.
가격은 5.7만
세번째 메뉴 훗카이도 관자.
단새우와 망고 관자가 들어가서 새콤하면서 짭쪼름한 맛이 일품.
총 1 시간 30 분 짜리 코스였는데, 이야기 하면서 먹다 보니 벌써 2부 시작.
2부의 첫번째 요리는 파르망티에. 프랑스 요리로 부르기뇽과 감자메쉬가 섞인 요리다. 포크로 중간을 푹푹 찔러 먹는 음식으로 맛은 있었는데, 단점은 주변에 빵가루가 많이 튐.
오늘의 메인 하이라이트 코스 한우 구이 1++ NO9가 나왔다.
왼쪽 부터 부채살, 안심, 늑간살, 한우꼬치, 채끝 스키야키가 준비되었다. 참고로 이게 3인분.
먼저 늑간살을 구워준다. 요리를 바로 앞에서 구워서 데코까지 한다음 바로 플레이팅 까지 해줌.
노란색 고추는 할리파뇨와 유사한 맵사한 고춘데, 고기랑 같이 먹으니 감칠맛이 일품이었다.
다음으로 구워준 메뉴는 부채살.
앞에서 플레이팅 해주면서 설명을 해주는데, 들어도 잘 모르겠음. 걍 맛있게 잘 먹었다.
메인 중에 메인인 한우 안심 스테이크가 나왔다.
안심 위에 포도처럼 쌓아올려진 저놈은 상어알 캐비어.
한우 안심과 캐비어를 같이 먹으니 무슨 황제라도 된 느낌이 든다.
영롱한 한우 안심의 자태.
미디엄 웰던으로 구워줬는데, 부들부들한게 괜히 한우 안심 안심 거리는게 아니다 싶었다.
다음은 한우꼬치.
2막의 마지막 요리 채끝 스키야키.
노른자와 간장 그리고 얇은 채끝이 섞여 짭쪼름하면서도 고소한 요리가 완성됨.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우설(소 혀와 계란을 섞어 먹는 비빔밥)이랑 맛 이 비슷함.
공기밥이 꼭 필요했던 요리.
이후 곧바로 3부가 시작된다.
지라시 스시와 이나니와 우동이 나온다.
스시라고 하면 초밥을 생각하는데, 지라시 스시는 연어, 이쿠라, 한치를 밥에 섞어서 먹도록 나온다.
3부의 마지막이자 전체 코스요리의 마지막 복숭아 빙수로 율링에서의 행복한 식사를 마친다.
부산 율링 솔직 후기
1. 일단 가격
일단 가격이 동네 국밥 먹듯이 갈 수 있는 금액이 아니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1이당 기본 가격이 15만원. 여기에 와인이나 스파클링을 추가하면 bottle당 금액이 5~10만원이 추가되고, 고기를 추가해도 5~10만원 정도 추가된다고 보면 됨.
하지만 1인분 코스요리로 베이직만 먹어도 치킨 한마리는 다 먹는 나로써도 배부른 정도여서 부족함은 없었다.
2. 친절한 서비스
직원들이 굉장히 친절했다.
물잔이 비면 바로 물을 채워주고, 고기를 굽던 셰프는 마치 예술작품을 제작하는 것 마냥 고기를 썰고 구우면서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을 세심하게 신경쓰는 모습이 손님으로써 보기 좋았다.
3. 넘치는 view
부산 율링이 위치한 곳이 청사포 바닷가를 끼고 있어서 음식도 맛있었지만 풍경을 보면서 먹으니 맛이 배가 되는 느낌.
특별한 날 부산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함.
※ 주차는 씨랜드 건물에 하면 되고, 2시간 무료임. 참고로 13분 초과됬는데 2000원 오버페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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